[상해&항주여행] 환희

2018.03.04 13:15

<전환희의 여행일기>

 

Intro

중국 간다고 했을 때 중국을 상상을 해 봤었는데 쉽지가 않았다. 중국 간 적도 가고 싶단 생각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았다. 그렇다고 기대를 하지 않았단 말은 아니다. 신천지랑 디즈니랜드 가는 것도 기대 됐고 영화 암살도 재밌게 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가는 것도 신기할 것 같았다. 그래서 중국 가는 그날, 잔뜩 기대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공항에서 연예인으로 오해 받은 친구들

제주 여행에서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촬영 담당을 맡았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도 내가 촬영 담당을 맡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공항에서 열심히 찍고 있었다. 비행기 타러 가는 길에 갑자기 누군가가 내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선 갈 길을 가고 있는 선생님들과 친구들한테 손짓하곤 나에게 "저 사람들 연예인이에요?"라고 물어봤다. 얼굴을 보니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인 것 같다. "아니요"라고 재빨리 대답했다. 아니니깐. "그럼 왜 사진 찍어요?“ 핸드폰 카메라도 아니고 미러리스도 아닌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오해하신 것 같다. 나는 예상치 못했던 질문이라 당황했다. ",촬영 담당이라서요." 대답하고는 선생님들이랑 친구들 잃어버릴까 봐 빨리 뛰어갔다.

 

찝찝했던 호스텔

호스텔로 가는 길에 조금 떨었다.  이제는 비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그때 조금 무서워서 그런 거 아닐까? 입구에 가까워지자 새하얀 벽에 호스텔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Hidden Garden’. 처음 봤을 땐 히든 가든이라고 부른 이유가 떠오르질 않았지만, 숙소 떠나기 하루 전에 이해하게 되었다. 체크인하러 로비에 들어가자 귀여운 아기 고양이가 의자 위에서 자고 있었다. 방 열쇠를 받고서 문을 여는데 첫 인상은 너무 좋았다! 어차피 방이 좋아도 너무 힘들어서 눈이 감기자마자 잠들 거지만. 그러나 이 방에서 시간을 더 보내면서 큰 단점을 발견했다. 창문이 하나도 없는 방에다 날씨도 흐리면 습기가 찰 수밖에 없다. 숙소로 가면서 비에 젖은 양말을 말리려고 아침에 걸어놓고 나갔다. 밤이 돼서야 다시 숙소로 왔는데도 양말은 그대로였다....

 

가장 즐거웠던 곳은 디즈니랜드

축축한 호스텔을 나선 뒤 지하철 타고 디즈니랜드 갔다. 가고 오는 길은 조금 힘들었지만, 나는 디즈니랜드가 처음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를 많이 봤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밥 먹고 뭐를 먼저 탈지 계획을 짰다. 우선 트론을 무조건 타기로 했다 그래서, 트론 타기 위해 예약 표(?)를 뽑고 구경하기로 했다. 때마침 조금 있으면 퍼레이드 시작한다고 해서 바닥에서 앉고 팝콘 먹으면서 기다렸다. 퍼레이드 시작하자마자 카메라를 꺼냈다. 미키도 귀여우니깐 찍었고, 물란도 멋있으니깐 찍었고, 우디도 좋아하니깐 찍었는데 결국, 500장 넘게 찍었다. 나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사진 너무 적은 것 보다 많은게 좋은 것 같아서. 구경하고, 놀고, 사진 찍다보니 우리가 기다리고 있던 놀이기구 트론을 타러 시간이 다가왔다. 약속 시각보다 조금 늦었지만 들어갔다, 들어갔는데 안이 너무 멋있었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카메라를 또 꺼내고선 사진을 또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거의 바로 탔다. 그런데 타는 법이 조금 많이 특별하다. 글로 설명하기엔 조금 어렵다. 제대로 탔는지 확인한 다음에 출발했다. 너무 재미있어서 결국 두 번 탔다. 이거 말고도 재미있는 얘기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면 지루하니깐. 이런 재미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중국에서 제일 즐거웠던 곳은 디즈니랜드다.

 

개굴목와 이골름의 탄생!

이때까지 만해도 평화롭고 일상적인 하루였는데 샤부샤부를 먹다 일이 터진 것이다. 어떻게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예담 언니가 시작한 것 같다. 서윤 언니가 초록색 잠바를 입는 걸 보고 누군가가 개구리 같다고 말을 한 것이다. 그렇게 다들 빵 터지고 ‘개굴목’이라는 이름이 생긴 거다. 이골름은.... (사실 지금 쓰면서 웃고 있다) 이골름은 예담 언니의 작품이다. 서윤 언니로 시작된 닮은 꼴 찾기는 예지 쌤한테 점점 가더니 예담 언니가 꽃친 2기에서 전설이 될 말을 했다. “예지 쌤은 골름 닮은 것 같아요” 좀 전의 웃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왜냐하면 좀 전에 비해서 숨을 못 쉴 정도로 모두가 웃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골름을 넘어설 자는 없어서 식사를 마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 사건 때문에 나의 카톡 이름들은 다양해졌다.

 

Outro

한국으로 돌아온 후, 어쩌면 중국에 있었을 때보다 더 바쁘다. 밴드 연습, 휴먼라이브러리 그리고, 안녕식 준비. 꽃친 2기가 끝나가고 있다. 다시는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은 1년에 아주 많이 만족한다. 그리고 다시는 경험할 수 없을 것 같은 중국 여행이 끝나서 아쉽다. 반지의 제왕을 볼 때마다 이골름이 생각 날 것 같고, 미키만 보면 디즈니랜드에서 서윤 언니, 예담 언니 그리고 채연이랑 다 같이 아픈 발을 끌고 길 헤매는 게 기억날 것 같다.


우리 숙소의 마스코트 냥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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