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항주여행] 은수

2018.03.04 13:16

꽃다운친구들 2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해외여행으로 중국 상해와 항주에 다녀왔다. 가기 전에 했던 나의 기대를 뛰어넘는 아주 즐거운 여행을 하고 왔다.

 

누가 나한테 여행에서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았냐고 하면 단연 ‘디즈니랜드’라고 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나한테는 가장 즐거웠던 곳인 동시에 가장 힘들었던 곳이기도 했다. 들어가자마자 점심을 먹고 퍼레이드를 구경했다. 나는 롯데월드에서 봤던 길을 막고 불편만 초래했던 그런 퍼레이드를 생각하며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너무 좋았다. 옛날에 봤던 디즈니 캐릭터들이 끝없이 춤을 추며 나왔다. 어느새 나도 같이 캐릭터들한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만약 또 디즈니랜드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퍼레이드를 꼭 볼 것이다.

여기까지 매우 좋았으나 롤러코스터 ‘트론’이 문제였다. 옆에서 열차가 슝 하고 지나갈 때마다 기대되고 빨리 타고 싶었다. 그러나 타고난 후 코끼리코를 한 500바퀴 돌고 난 느낌이었다. 깜깜한 곳에서 타는 롤러코스터인줄 몰랐다. 몇 년 전 롯데월드에서의 일이 반복됐다. 다음부터는 어떤 놀이기구인지 제대로 알고 타야겠다고 또 한번 다짐했다.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니 나아져서 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정글 느낌의 물에서 타는 놀이기구를 탔는데 너무 재밌었다. 정글탐험보트랑 비슷한데 경사가 좀더 심하고 물이 많이 튀기는 느낌이었다. 특히 다같이 타서 더 재미있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불꽃놀이다. 불꽃놀이는 정말 예뻤다. 디즈니 노래들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느끼며 디즈니 영화들을 정주행 하고싶은 마음이 들었다. 디즈니랜드는 누구든지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들도 배터지게 먹었다. 그중 ‘훠궈’라고 샤브샤브 비슷한 것도 먹었다. 새로웠던 건 육수가 네 가지로 나누어져 있었다. 고추가 들어간 매운 것, 토마토가 들어간 것, 버섯이 많이 들어간 것, 마지막으로는 뭐가 들어갔는지 모르지만 뽀얀 육수였다. 각자 입맛에 따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고기, 야채 등을 익혀 먹었는데 하나 특이한 것이 있었다. 생긴 건 슬라이스 치즈랑 비슷하고 식감은 오돌도돌하다. 알고 보니 이것은 소의 혈관이었다..! 중국 사람들이 혈관도 먹는 줄 몰랐다. 내가 보기엔 맛도 별로 없는데 왜 먹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내가 언제 또 소 혈관을 먹어 보겠는가.

 

요즈음 꽃친 내에서 유행하는 것이 있다. 바로 모바일 게임 ‘2048’이다. 2048이 갑자기 유행하게 된 계기가 중국 여행이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와이파이가 잘 안되는 곳이 많았다. 설령 와이파이가 된다 할지라도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쓸 수 없었다. 스마트폰으로 할 게 없어지자 다들 와이파이가 필요 없는 2048을 하기 시작했다. 채연이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예지쌤까지 서로를 이기려고 세상 열심히 했다. 서로에게 중독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많이 했다. 이제는 와이파이가 잘 되는 한국에서도 2048을 하고 있다. 역시 게임은 같이 해야 그 재미가 두 배 세 배가 되는 것 같다.

 

우리는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던졌던 루쉰공원에 갔었다. 그곳에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념관에 가는 길에 뜻밖의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어떤 아저씨께서 큰 붓에 물을 묻혀 바닥에 글씨를 쓰고 계셨다. 와 얼마나 명필이신지 감탄이 계속 나왔다. 옆에서 계속 구경하다가 수진쌤께서 이름을 써보겠다고 나섰다. 공원에 계시던 아저씨들도 한국 사람이 한자를 쓰고 있는게 신기했는지 하나 둘 모여들어 구경하셨다. 기념관에 갔다가 다시 나가는 길에는 무려 한글을 쓰시는 분을 봤다. 우와 너무 신기했다. 한국사람인 나보다 더 또박또박 예쁘게 잘 쓰셨다. 내용은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약간 감동적이기도 했다. 요즘 고독사하는 노인들이 많다고 뉴스에 자주 나온다. 한국에 있는 어르신들도 집에 혼자 계시지 말고 이렇게 다들 나와서 즐겁게 인생 살다 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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