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꽃다운 친구들]이 또다른 [대안학교]나 [그룹형 홈스쿨링]이냐고 물어오십니다. 그러면 저희는 손을 내저으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에 한숨 돌리는 [언스쿨링]이라고 대답합니다.


어떤 분들은 일종의 대안적 [교육운동]을 시작한다고 격려해 주십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것은 [교육운동]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인생을 바라볼 시간을 주자는 [인권복지운동]입니다. 우리 부부는 교육전문가가 아니고 사회복지사와 공익운동가 커플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꽃친]은 북구의 [애프터스콜레]처럼 일년간 빡쎄게 진로를 개척하는 기숙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앞장서고 있는 [자유학기제]와도 다르고, 1년간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학과목과 동시에 제공하는 [오디세이학교]와도 다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겨울방학에 3개월 정도 합숙하며 집중해서 인생을 고민하는 [인생학교]와도 다릅니다.


일년을 통째로 쉬는 개념입니다. 뒤서가면서 인생의 호흡을 고르려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주중에 자주 모이지도 않을 예정입니다. 최대한 학과공부는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굳이 몇가지 활동의 방향을 미리 알려드린다면, 다음 네가지 정도가 될 듯합니다. 줄여서 자.봉.여.관.


* 먼저는 [자기탐구] 영역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필시 아이들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 선생님이 친절한 멘토링을 해주시겠죠?


* 다음은 [봉사활동] 영역입니다. 사회봉사 점수와 무관하게 이 세상의 약자들과 우정을 나누고 어두운 곳에 사랑을 전달하는 공통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 그리고 [여행유희] 영역입니다. 봄가을로 국내외 여행을 스스로 기획해서 여유있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역전문가들과 연계할 예정입니다.


* 끝으로 [관계형성] 영역입니다. 새로운 친구, 존경하는 분, 만나고 싶었던 인물들과 구체적 접촉과 지속적 만남을 통해 인격적 사회적 존재감을 제공합니다.


그럼 진로는 언제 개발하냐구요? 이 네가지 영역이 골고루 갖춰지면 자신의 진로는 시나브로 스스로 찾아가게 될 것이라는 데에 우리 부부는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꿈이나 진로가 구체적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염려 말라고 이야기해줄 것이구요.


각자 하고 싶은 공부는 어떻게 보충하냐구요? 아 그건 부모와 자녀가 스스로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지점입니다. 위의 자.봉.여.관.은 매주 두 번 정도만 모여서 진행할 예정이고(물론 여행은 따로 덩어리 일정을 잡게 되겠죠) 나머지 시간은 부모와 자녀에게 자율권을 드릴 예정입니다. 특별히 월 2회 정도 부모님들의 성장을 위한 정선된 시간을 따로 기획하려고 합니다. 부모님들의 참여와 연대 또한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죠.


오는 6월 15일(월) 저녁에는 몇몇 관련전문가들을 초청해서 저희 생각을 설명해드리고 담금질하는 내부간담회를 가집니다. 이어서 9월 7일(월)에는 깜짝 특강을 겸한 공개설명회를 가지고 각종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그동안 사브작사브작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지난 이야기들을 모아놓고 유용한 정보들도 수집한 공간입니다. 조만간 이곳 대문은 홍순관 형님의 휘호로 단장할 예정이고, 나아가 소셜기능도 더 강화한 웹공간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물론 이 일을 나서서 돕는 분들도 공개하고 실무를 담당할 일꾼도 세우게 되겠지요.


오늘은 이 정도 공개하고 또 다음편을 이어가겠습니다. ㅎㅎ




photo by 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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