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율 (중학교 졸업 이후 1년간 '나홀로 안식년'을 가진, 원조 꽃다운 친구들)

꿈같은 1년을 세상 구경,강아지 돌보기, 프랑스어 인터넷 강의 맛보기,드라마보기, 음악공부 맛보기, 그림공부 맛보기, 춘천과 서울을 오가며 교회 반주자로 봉사하기, 자기탐색을 위한 상담, 긴 잠자기 등으로 보냈습니다. 안식년을 마칠 즈음 친구들과의 수다가 너무 그리워 공립고등학교로 돌아갔고 현재 고3 수험생으로서 입시준비로 머리를 쥐어뜯고 있긴 하지만, 한살 어린 동생들과의 학교생활을 나름 재미나게 누리고 있습니다.



황병구 (황은율의 아빠)

초등학교 때부터 범생이의 길을 걸었으나 4남매의 막내로 그나마 한 눈 팔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이 사람. 온갖 잡기를 독학으로 습득하여서 가성비 좋은 교회 오빠로 지내다가 꽃다운 나이에 서로 알게된 지금의 은율맘과 결혼에 골인. 전은 전자공학이었으나 방송국 피디를 거쳐 경영학까지 늦깍이로 공부했고, 급기야 공공의 유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는 바람에 가계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 한 때 자신이 쓴 글에서 미답지로 향하는 삶을 주장했다가 스스로에게 코가 꿰여서 여전히 남들이 잘 가지 않은 새로운 일을 구상하는 노마드. 청소년들에게 과감히 뒤서가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하며 딸 은율이와 함께 임상을 마치고, 우리 가족은 마루타가 아니고 얼리어댑터라고 우기는 가장. 아내를 꽃친의 대표로 위촉하고 스스로 간사를 자임하며 솔솔한 정보와 괜찮은 리소스를 발굴하러 다니는 순수한 자원봉사자랍니다.





이수진 (황은율의 엄마)

즐거운 배움은 자취를 감추고 갈수록 입시경쟁이 깊어지는 삭막한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아이들을 어찌 도와줄까 고민만 하다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대지기학교 및 기타 배움의 장에서 주옥같은 강의를 듣고 자녀교육의 새로운 차원을 만났습니다. 꿈이 있는 공부,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되는 공부가 아니라면 고교3년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딸에게 중졸 후 안식년을 제안하고 오랜 숙고 끝에 가족회의를 거쳐 긴 휴식기간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잘 쉬는 딸을, 처음에는 흐뭇하게, 시간이 가면서는 끓어오르는 잔소리를 밀어내고 인내하며 지켜보았습니다. 그 1년의 성과는 은율이 뿐 아니라 엄마인 저 자신에게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휘청거리는 누군가에게 엄마이자 부모교육강사, 청소년 및 가족상담사로서 버팀목이 되어주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다름아닌 '버티기'임을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호호.



photo by Bre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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