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친구들은 2016년 가을, 오랫동안 함께 기획하고 준비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경험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기도 하고, 곳곳에서 만나는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께한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사진도 찍으며 우정을 쌓았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여행기는 모두 "쌤들이" 대표로 작성해서 소개했었는데요 이번 해외여행은 꽃치너들이 직접 쓴 8인 8색의 여행 후기를 통해 함께한 여행이 우리에게 어떤 기억과 흔적을 남겼는지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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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지

1편에서 이어짐..


드디어 베트남의 마지막 날이다. 홍콩으로 떠나기 전에 다낭시내를 알아서 돌아다니다 숙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난 유진이랑 다녔는데 내리자마자 반미를 사먹고 카페 가서 음료 마시고 자고 숙소로 먼저 돌아와서 더 잤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낮잠 자니까 정말 행복했다. 피로 회복하고 이제 홍콩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 사실 난 베트남에 그다지 오고 싶지 않았는데 막상 떠나려니까 촌스러우면서 수수하고 소박한 베트남 거리가 생각났다! 미꽝도 다시 먹고 싶고 호이안 거리도 떠올랐다. ‘나중에 혹시 베트남 다시 오면 호이안에 가서 등불 또 띄우고 바가지 안 쓰고 흥정 잘 해서 쇼핑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베트남은 사람들이 여유있는 것 같다. 신호등 없는 도로가 제일 충격적이었는데 사고가 날 것 같은데 안 나고 오토바이와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건너면 알아서 다 피하고! 베트남 은근 매력있는 것 같다! 그렇게 베트남에 대해 추억을 회상하며 홍콩으로 건너갔다.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가려고 버스를 타는데 2층 버스여서 신기했다! 신나서 유진이랑 빨리 가서 2층 맨 앞자리에 앉기를 성공하고 가는데 가는 길이 우리나라 같아서 홍콩 온 게 실감이 안 났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낮에 낮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졸려서 씻고 바로 잠들었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곳은 바로 디즈니랜드였는데 여섯째 날에 가게 되었다!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좀 가니 디즈니랜드가 나왔다. 베트남에선 습해서 앞머리도 까고 옷도 그냥 입고 다녔는데 홍콩 오니까 날씨가 어찌 그렇게 좋은지 오랜만에 앞머리도 내리고 내가 좋아하는 롱 원피스를 입고 디즈니랜드에 가니까 기분이 째졌다! 그렇게 디즈니랜드에 도착해서 놀이기구를 타러 갔는데 토요일이었는데도 신기하게 롯데월드 갔을 때보다 덜 기다리고 탔던 것 같다. 쌤들께서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놀이기구가 아닐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이었다... 내가 원했던 좀 무서운 놀이기구는 없었지만 탈 때는 또 꺄르륵 거리면서 재밌게 탔다. 놀이기구 타다가 점심도 먹고 퍼레이드를 구경하는데 디즈니공주들이 주르륵 나올 때 너무 예뻐서 설레었다... 그러다 탈 쓰신 분들 더우실 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듦과 동시에 난 부모님이 학교도 1년 쉬게 해주시고 지금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놀 수 있게도 해주신 게 와 닿아서 감사해졌다! 퍼레이드도 보고 또 놀이기구 타면서 놀다가 저녁을 먹었다. 햄버거, 치킨 등을 먹었는데 행복했다. 역시 먹는 게 최고야. 다 먹고 애들 몇 명이랑 이번에 우리를 촬영해주시는 남열 피디님이랑 롤러코스터를 타러 갔는데 재밌어서 3번이나 탔다! 남열 피디님은 놀이기구를 잘 못 탄다고 하셨는데 막상 타시니까 너무 좋아하셔서 무척 귀여우셨다...! 롤러코스터를 3번 탄 후에 디즈니스토어에 가서 엄마랑 고모 선물로 주방도구를 샀다. 내 생각엔 내가 사드린 주방도구 덕분에 앞으로는 엄마랑 고모가 요리를 더욱 더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물을 사고 나가자마자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나이스 타이밍! 난 슈퍼에서 사서 하는 작은 불꽃놀이만 해봤는데 디즈니랜드의 클라스는 대단했다. 정말 불꽃이 별처럼 반짝거리면서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진짜 너무 예뻐서 황홀하고 행복했다. 페북에서 보던 홍콩 디즈니랜드 불꽃놀이를 내가 보다니... 부모님 사랑해요...! 그렇게 불꽃놀이도 보고 숙소로 가니 너무 노곤해서 바로 잤다! 여섯 째 날은 부모님께 감사함을 많이 느꼈던 날이다...!


다음날엔 일요일이여서 교회를 가기로 했는데 홍콩 교회를 가서 설교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또 다른 피디님이신 한웅 피디님의 지인 분께서 통역을 해주시면 예지쌤이 또 통역을 해주시고 그렇게 예배를 드렸다. 예지쌤은 역시나 너무 멋있으셨고 통역해주신 건 너무 감사하지만 우리들은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자버렸다... 예배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음식이 내 입맛엔 맞지 않아서 서글펐다... 저녁엔 홍콩야경을 보러 빅토리아 피크를 갔는데 다들 멋있다고 하던데 난 그냥 그랬다. 그 날이 안개가 껴서 그런가? 그러다 난 ‘다들 멋있다고 하는데 왜 난 멋있게 느껴지지가 않지...? 내가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시원해서 좋았다! 야경 구경을 마치고 빅토리아 피크를 내려와서 맥도널드를 갔다. 햄버거를 먹는데 행복했고 역시 난 단순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번엔 너무 졸려서 세수만 하고 바로 뻗었다...


홍콩의 마지막 날이자 바로 집 가는 날이다! ‘집 간다. 오예!’하며 아주 좋아했다. 숙소에서 나와 홍콩 거리를 둘러보며 쇼핑했다. 난 유진이랑 SASA에 가서 미니어쳐 향수를 샀다! 그리고 공항에 가서 디즈니스토어에서 남은 돈을 다 털었다. 디즈니스토어엔 살 게 너무 많아서 뭘 살지 고민하는게 아주 힘들었다... 쇼핑을 완벽히 끝내고 드디어 집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집 갈 생각하니까 너무 좋았다! 중간에 자다가 유진이랑 컵라면도 사먹고 셀카도 찍으면서 있으니 금세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일주일 만에 보는 아빠가 딱 있었다! 망고 스무디를 마시며 아빠한테 여행이 어땠는지 얘기하다 보니 금세 집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내 방 침대에 누워 있으니까 ‘아 이제 진짜 여행이 끝났구나. 집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행이 끝난 게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시원섭섭했다. 


이번 여행은 좋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데 사진도 거의 200장 정도 찍고 애들이랑 좀 더 편해졌는데 특히 유진이랑 전보다 많이 친해졌다. 난 베트남하면 고수랑 쌀국수 밖에 생각이 안 나고 솔직히 ‘베트남을 돈 내고 왜 가나...’싶었는데 가보니까 베트남 거리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교통수단도 신기하고 물가도 싸고 해서 좋았다. 오히려 가보니까 기대했던 홍콩보다 베트남이 더 좋았고 아직도 베트남 음식이 생각난다! 홍콩 음식은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갔던 음식점들이 내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 일수도 있지만... 그리고 난 평소에 시간을 딱딱 지키고 살진 않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며 전체 일정의 시간을 대부분 잘 맞추고 체력이 부족한 걸 알고 드라마, 웹툰도 안 보고 SNS도 자제하며 일찍 자는 나를 발견해서 신기했다. 내가 게으른 애라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단체여행에서는 내 자신을 관리하며 시간을 잘 지키는 애구나!’싶으면서 내 자신이 대견해졌다. 아무리 졸려도 일찍 일어나서 화장과 고데기는 꼭 하는 내가 신기하면서도 웃겼다. 또 ‘난 배고프면 대체적으로 대부분의 것에 감흥을 못 받는 애니까 잘 먹고 다녀야겠다.’싶었고 하루가 끝나면 여기저기 쑤시고 너무 피곤해하는 날 보며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되짚어보니 이번 여행으로 나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거 같아서 좋다. 나중에 내 17살 시절을 되돌아보면 이 여행이 멋진 기억으로 떠오를 것 같으니 꽃친의 베트남&홍콩 여행 성공적으로 다녀온 것 같다! 이제 여행은 끝났지만 꽃친은 한 달 조금 넘게 남아있으니 꽃친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게 해야겠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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