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인사

2017.01.31 16:13

맨 땅 아니 커다란 바위(바위이름은 '입시위주 무한경쟁교육')가 깊숙히 박혀있는 척박한 땅에서 청소년 1년의 방학이라는 듣보잡 첫 삽질을 했던 2016년. 기대반 염려반 두근두근 가슴 부여잡고 함께 이 길을 걸어오신 꽃친 1기 열한가족이 계십니다. 작년말 안녕식에 국내에 계신 모든 가족이 출동하여 무사히 방학을 마친 자녀들을 축하하고 격려해주셨지요. 첫 방학식, 여러번의 여행, 정기 부모모임에서 그리고 비공식 가정개방 놀자모임(모든 만남 중 최고였던^^)에서 다져온 멤버십이 녹아들었던 안녕식. 그 훈훈함이 제 마음에 아직도 남아있네요. 

꽃친을 소개할때 늘 강조하는 것은 1년의 방학을 선택한 청소년과 "그 가족들의 모임"이라는 것인데요. 지난 한 해동안 1기 가족이 서로 나눈 우정을 경험하고 관찰하면서 꽃친을 처음부터 그리 정의한 것이 참 잘한 일이구나 하고 자평하게 됩니다. 온 가족이 과연 꽃치너 한 명 한 명의 큰 울타리가 되어주셨거든요. 

꽃친은 지난 해, 열한 가족과 운영진 세 명이 함께 흥미진진한 첫 스토리를 써왔습니다. 올해는 더욱 알차고 풍성한 스토리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운영진 한 분을 더 모시게 되었어요. 운영진으로서 꽃친가족들보다 더 꽃친을 잘 이해하고 도와주실 분이 없다고 믿기에 1기 가족 중 한 분께 과감하게 요청드렸는데, 기꺼이 수락해주셨어요. 2기로 합류하신 열 가족과 2017년을 동행하실 분은 바로 정신실님(김채윤맘)입니다! 지난 9월에 있었던 2기 설명회 때 담담하고도 울림있는 꽃친간증(?)을 해주셨던 분이시죠. 올 한 해, 바쁜 일정 쪼개가며 꽃친 공동대표님으로 수고해주실 것입니다. 

정신실 공동대표님은 이미 개인블로그(larinari.tistory.com)를 통해 "방학이 1년이라서"라는 채윤이 방학이야기 시리즈를 기록해오셨죠. 최근 출간된「토닥토닥 성장일기」를 비롯하여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에니어그램」등 다섯권의 책을 쓰신 작가이자 강사, 음악치료사이시고요. 

이리하여, 꽃친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깊고도 끈적한 공동체라는 걸 인증하는 셈이군요. 하하. 

끝으로 운영진 4인방이 사진으로 새해인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몸과 맘 두루두루 건강하십시오!  



상임대표 이수진 / 부모교육, 가족상담


공동대표 정신실 / 작가, 강사, 음악치료사


디렉터 이예지  / 한빛누리재단 간사


기획위원 황병구 / 한빛누리재단 본부장




드디어, 애정하는 선배이신 홍순관 형님께서 친히 휘호를 선사해 주셨습니다. 

조만간 표구를 맡겨 우아한 액자를 만들어야겠습니다. ^.^

그리고 꽃친의 로고이미지도 여기에서 따오고, 대표님의 명함도 만들 예정입니다. ㅋㅋ 

어쩌면 요즘 아이들 스타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숨]과 [꽃]에 대해서만큼은 누구보다 오래도록 맘과 삶에 품어오신 뜻을 기려보려고 합니다.

살짝 알려드린다면, 순관 형님은 당대의 서예가셨던 아버님께

10살 때부터 글씨를 배우셨고, 이 글씨에는 왕희지 체가 깃들어있답니다.

어쩌면 형님이 노래와 글씨와 미술을 꿈꿀 수 있었던 것은

꽃다운 시절을 자유롭게 보내며 꿈꾸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많은 분들이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꽃다운 친구들]이 또다른 [대안학교]나 [그룹형 홈스쿨링]이냐고 물어오십니다. 그러면 저희는 손을 내저으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에 한숨 돌리는 [언스쿨링]이라고 대답합니다.


어떤 분들은 일종의 대안적 [교육운동]을 시작한다고 격려해 주십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이것은 [교육운동]이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인생을 바라볼 시간을 주자는 [인권복지운동]입니다. 우리 부부는 교육전문가가 아니고 사회복지사와 공익운동가 커플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꽃친]은 북구의 [애프터스콜레]처럼 일년간 빡쎄게 진로를 개척하는 기숙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서울시 교육청이 앞장서고 있는 [자유학기제]와도 다르고, 1년간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학과목과 동시에 제공하는 [오디세이학교]와도 다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겨울방학에 3개월 정도 합숙하며 집중해서 인생을 고민하는 [인생학교]와도 다릅니다.


일년을 통째로 쉬는 개념입니다. 뒤서가면서 인생의 호흡을 고르려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주중에 자주 모이지도 않을 예정입니다. 최대한 학과공부는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굳이 몇가지 활동의 방향을 미리 알려드린다면, 다음 네가지 정도가 될 듯합니다. 줄여서 자.봉.여.관.


* 먼저는 [자기탐구] 영역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필시 아이들을 잘 이해하는 전문가 선생님이 친절한 멘토링을 해주시겠죠?


* 다음은 [봉사활동] 영역입니다. 사회봉사 점수와 무관하게 이 세상의 약자들과 우정을 나누고 어두운 곳에 사랑을 전달하는 공통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 그리고 [여행유희] 영역입니다. 봄가을로 국내외 여행을 스스로 기획해서 여유있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역전문가들과 연계할 예정입니다.


* 끝으로 [관계형성] 영역입니다. 새로운 친구, 존경하는 분, 만나고 싶었던 인물들과 구체적 접촉과 지속적 만남을 통해 인격적 사회적 존재감을 제공합니다.


그럼 진로는 언제 개발하냐구요? 이 네가지 영역이 골고루 갖춰지면 자신의 진로는 시나브로 스스로 찾아가게 될 것이라는 데에 우리 부부는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또한 이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꿈이나 진로가 구체적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염려 말라고 이야기해줄 것이구요.


각자 하고 싶은 공부는 어떻게 보충하냐구요? 아 그건 부모와 자녀가 스스로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지점입니다. 위의 자.봉.여.관.은 매주 두 번 정도만 모여서 진행할 예정이고(물론 여행은 따로 덩어리 일정을 잡게 되겠죠) 나머지 시간은 부모와 자녀에게 자율권을 드릴 예정입니다. 특별히 월 2회 정도 부모님들의 성장을 위한 정선된 시간을 따로 기획하려고 합니다. 부모님들의 참여와 연대 또한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죠.


오는 6월 15일(월) 저녁에는 몇몇 관련전문가들을 초청해서 저희 생각을 설명해드리고 담금질하는 내부간담회를 가집니다. 이어서 9월 7일(월)에는 깜짝 특강을 겸한 공개설명회를 가지고 각종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그동안 사브작사브작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지난 이야기들을 모아놓고 유용한 정보들도 수집한 공간입니다. 조만간 이곳 대문은 홍순관 형님의 휘호로 단장할 예정이고, 나아가 소셜기능도 더 강화한 웹공간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물론 이 일을 나서서 돕는 분들도 공개하고 실무를 담당할 일꾼도 세우게 되겠지요.


오늘은 이 정도 공개하고 또 다음편을 이어가겠습니다. ㅎㅎ




photo by 강현주



꽃친을 처음으로 페북에 소개한 글 (펌) - 2015.3.23 황병구


"드뎌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는 내년초부터) 아내와 함께 새롭고 즐거운 일을 하나 시도하려고 합니다. 가까운 분들에게 이미 알리기는 했는데 3월이 다 가기 전에 좀 정돈된 이야기를 주변에 더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메세지 주시면 성의껏 답을 마련해 보겠습니다.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중학교 졸업 후 고교진학 전 1년간을 고교배정을 미루고 학업을 쉬면서 부모와 함께 진로탐색과 인생설계는 물론, 자기탐구 및 시험 걱정없는 공부, 봉사와 여행, 친구사귀기와 놀이 등을 통해 2x8 청춘 꽃다운 나이의 아이들에게 자기 호흡으로 숨쉬게 하는 1년 짜리 프로그램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저희 부부가 홀로 감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움을 주시겠다고 한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이는 영업비밀에 해당하니 ㅋㅋ 차차 알리겠습니다.

[꽃다운친구들]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의 Inter-school(일명 숨쉬는 학교 ^.^)을 운영하는 거지요. 지금까지 예상하기로는 기수당 12명~20명 정도로 한 클래스 정도의 중졸(?) 남녀 아이들과 1월부터 12월까지 주 1~2회 정도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자발적인 과제 중심으로 부모와 함께 자신의 미래를 구상하는 시간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아마 그 기간 동안 부모님들과도 의미있는 미팅들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쉽지 않은 선택을 한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고립감을 극복할 연대의 힘이라고 믿으면서요.

사실 이 일은 지난 2012년 아내가 춘천 한림대에서 반값등록금 혜택을 받으며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밟는 동안, 저희 첫째 아이를 1년간 고교진학을 미루고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도록 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저는 새로 개통된 itx를 이용해서 거의 매일 춘천과 청량리를 오가는 고된 기간이었지만 이 기간을 통해 몇가지 얻은 것이 있었고, 그 중 하나가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 하프타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이런 착안을 하게 된 계기라면, 아내를 통해 알게된 북구(덴마크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Gap/Transition Year 프로그램이었지만(댓글에 해당 링크를 남깁니다.) 저는 이런류의 다소 빡빡한 공식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무게를 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봄가을 좋은 계절에 비수기 싼가격으로 여행다니도록 해주고 싶었고, 연휴나 휴가철에 가족들이 비싼 돈주고 고생하며 부대끼는 안좋은 기억을 반복하기 싫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어디선가 더 체계적인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면 환영할 일이겠지요.

주변에선 종종 저희 딸이 그 기간을 통해 모종의 홈스쿨을 했는지, 특별한 커리큘럼이 있었는지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알고보면 그 시절 아이의 일상은 도서관다니기, 강아지 기르기, 드라마 시청하기, 음악/미술학원 다니기, 원하는 책읽기, 사진기 익히기, 아빠와 함께 여행하기, 집안살림 돕기 등등이었답니다. 그 기간 동안 엄마가 학생이고 딸이 유사주부였기에 가끔 딸아이가 설겆이하면서 엄마에게 공부 좀 열심히 하라고 구박하며 고소해하는 진풍경도 있었습니다. @.@ 한가지 그 기간 동안 딸을 칭찬할 일이 하나 있었다면, 52주간 서울의 교회로 개근하며 중고등부 예배반주자의 자리를 잘 지켰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중엔 늦잠꾸러기였지만 주일엔 책임감에 잠을 설치며 나섰지요.

물론 고교 이후의 진로를 모색하면서 유학이나 특목고 같은 소위 최상위 옵션도 리서치는 해봤고, 예고나 외고 같은 좁은 선택도 살펴봤고, 로드스콜라 같은 대안학교나 홈스쿨에 대한 정보도 찾아서 접했지요. 헌데 결론은… ㅋㅋ 인문계 공립학교 배정을 통해 집에서 가깝고 교복 예쁜 곳에 진학하는 것이었는데 교복은 그다지 예쁘지 않은 곳으로 배정을 받았고, 지금까지 별탈없이 여고생활을 나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다시 평범한 고교에 진학하면서 아이는 아이대로 저는 저대로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지난 일년을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었는데 혹시 너무 헐렁하게 허송세월을 한 것은 아닌지 하는 다소의 불안함이었다고 할까요? 이해가 되시죠? 그러나 그런 다소의 찜찜함은 딸아이가 고교에서 한 학년을 보낸 이후 우연히 가지게 된 심야 대화 중에 상쾌하게 씻을 수 있었습니다.

“아빠, 다시 학교를 일년 다녀보니 같은 반 동생들이나 한학년 먼저 달려가고 있는 친구들 모두 너무 개념없이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 학교생활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 얘네들 분명히 입시 앞두고, 대학에 가서, 아니면 대학 졸업 후에, 직장 생활하다가 불현듯 멘붕되어서 인생고민하면서 멍때리는 시간이 있을 거 같아. 근데 나는 작년에 미리 멍때리는 시간 넉넉히 가졌으니 참 다행인 것 같아.”

아빠인 저도 이내 동의가 되었습니다. 그 기간을 통해 아이가 이제 서툴지만 자기를 해석할 수 있는 힘도 생겼고, 실패를 용인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고, 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도 익혔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제대로 경험하고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으니까요. 물론 올바른 인지가 합당한 실천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마땅히 필요한 추가의 시간이 있을테지만, 성숙을 향한 방향이 잡혔다는 데에서 참 안심이 되었습니다.

딸아이는 고2 초에 원하는 전공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학업계획을 세워서 일년을 지냈고 바야흐로 이제는 고3 수험생이긴 합니다만, 우리 딸의 입시성패 여부와 관계없이 [꽃:친]은 진행할 예정이랍니다. 이런 프로그램마저 대입전략의 하나로 전락하는 것은 진정 비추입니다. 1차적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꽃다운 나이에 사회가 조장한 앞서가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헛된 염려를 뿌리치고 그 시절을 한껏 누리도록 하는 데에 있습니다. 자기 인생의 과제를 스스로 설정하고 의연히 감당해나가는 것은 또다른 이야기이겠지요. 다행히 딸아이가 입시도 잘 치러낸다면 유급조교로 알바를 뛰게 할 심산이긴 합니다. ^.^

개나리 진달래같은 봄꽃도 있지만, 국화 코스모스같은 가을꽃도 있지요. 아이들의 아름다움이 제대로 피어나는 시기는 제각각입니다. 국가가 공교육이라는 제도로 생물학적으로 동년생들을 모아서 동일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평가해서, 지적인 학습에 두각을 나타내는 개나리같은 아이들만을 모아서 두고두고 기회와 특권을 몰아준다는 것은 정의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국가의 효율이 개인의 인권을 빼앗으면 안될 일이지요. 또한 의무교육조차도 그 시기를 국가가 일률적으로 특정하는 것도 과잉금지에 위배되는 일일 것입니다. 효과적인 통제가 사명이라고 길들여져온 교육당국이야 다소 당황스럽겠지만 진학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것도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봅니다.

그간 월반은 허용도 되고 칭찬의 대상이었지만, 진학보류나 휴학은 주홍글씨(소위 꿇는다는 부정적 표현)처럼 여겨지던 문화는 이제 도리어 후진적 습속이었다라고 성찰하는 시기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들 서둘러 대학에 가서 휴학, 해외연수, 인턴십, 졸업유예, 취업준비 등으로 다시 시간을 죽이고 있는 현실이 한편으론 씁쓸하게 보입니다. 아무튼 부모된 우리의 인식과 태도의 문제일 뿐, 아이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선택은 자유라는 생각이 제일 중요합니다. 기대하는 바 어쩌면 이런 모색들이 입시서열주의라는 제국의 질서에 의미있는 균열을 내는 영악한 실천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심야에 글을 적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조금 감성적인 내용은 걸러 들어주시고, 주변에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길을 찾는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이런 프로그램을 또하나의 변형된 진로사교육으로 여기시는 분들의 과도한 관심은 절대 사절하겠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아이들보다는 부모님들 인터뷰를 잘 해야 할 것 같아요.

P.S 1. 참… 한가지 미리 팁을 드린다면, 이 프로그램에 참석하려는 중학졸업예정자는 졸업만 하시고 고교배정은 신청하지 않으셔야 한답니다. 아마 학교행정실에서는 당황스러워하실테지만 내년에 다시 배정신청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 없으니 차근차근 챙기시면 됩니다. 혹시 배정을 받은 후에 뒤늦게 합류하시는 경우, 배정받은 고교에 자퇴신청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 미리 감안하시기를 바랍니다.

P.S 2. [꽃다운친구들]의 영문 명칭은 KOCHIN(꽃친:꼬친:코친)입니다. 풀네임은 [KOrea Creative Half-time Inter-school for Next-generation]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창의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학교간 과정]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런 작명을 하고 있노라면, 늘 아내는 또 병구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고 놀립니다. "

  1. 김지연 2015.09.21 11:33 신고

    조만간 중졸학력 획득할 딸의 진학을 고민하며 온가족이 머리를 쥐어뜯던 중에
    간신히 너무 늦지는 않게 꽃친을 알게 되었네요~~~
    계속해서 심야에 글 많이 써주시길 기대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공감하며 읽었구요,
    허락없이 제 카스에 마구 공유하였습니다~^^
    광팬 조짐 나타나는 중입니다.



    • BlogIcon 병구사마 2015.09.22 23:01 신고

      윽... 종종 심야에 글을 써야겠군요. ^.^ 진솔한 답글을 달아주시니 마음에 한결 힘이 돋습니다. 이따금 들러주셔서 응원해 주세요.

  2. 박경진 2016.03.21 13:25 신고

    제 아이는 아직 초4입니다.. 3월초 우연히 인터넷 기사를 접하고 관심이 생겼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괜찮다면 꽃친이 되게 하고 싶은 엄마이기도 합니다..(아직 6년 후에 일이지만..^^;;;)
    우리나라 공교육이나 사교육에 아주 약간의 불만을 가진 엄마이기도 하구요..
    물론 꽃친이 그때까지 존재한다면 말이지요..
    처음의 빛이 바래지 않고 끝까지 잘 이어나가시길 바라봅니다..^^

황은율 (중학교 졸업 이후 1년간 '나홀로 안식년'을 가진, 원조 꽃다운 친구들)

꿈같은 1년을 세상 구경,강아지 돌보기, 프랑스어 인터넷 강의 맛보기,드라마보기, 음악공부 맛보기, 그림공부 맛보기, 춘천과 서울을 오가며 교회 반주자로 봉사하기, 자기탐색을 위한 상담, 긴 잠자기 등으로 보냈습니다. 안식년을 마칠 즈음 친구들과의 수다가 너무 그리워 공립고등학교로 돌아갔고 현재 고3 수험생으로서 입시준비로 머리를 쥐어뜯고 있긴 하지만, 한살 어린 동생들과의 학교생활을 나름 재미나게 누리고 있습니다.



황병구 (황은율의 아빠)

초등학교 때부터 범생이의 길을 걸었으나 4남매의 막내로 그나마 한 눈 팔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이 사람. 온갖 잡기를 독학으로 습득하여서 가성비 좋은 교회 오빠로 지내다가 꽃다운 나이에 서로 알게된 지금의 은율맘과 결혼에 골인. 전은 전자공학이었으나 방송국 피디를 거쳐 경영학까지 늦깍이로 공부했고, 급기야 공공의 유익을 위해 일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는 바람에 가계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 한 때 자신이 쓴 글에서 미답지로 향하는 삶을 주장했다가 스스로에게 코가 꿰여서 여전히 남들이 잘 가지 않은 새로운 일을 구상하는 노마드. 청소년들에게 과감히 뒤서가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하며 딸 은율이와 함께 임상을 마치고, 우리 가족은 마루타가 아니고 얼리어댑터라고 우기는 가장. 아내를 꽃친의 대표로 위촉하고 스스로 간사를 자임하며 솔솔한 정보와 괜찮은 리소스를 발굴하러 다니는 순수한 자원봉사자랍니다.





이수진 (황은율의 엄마)

즐거운 배움은 자취를 감추고 갈수록 입시경쟁이 깊어지는 삭막한 우리나라 교육현실에서 아이들을 어찌 도와줄까 고민만 하다가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등대지기학교 및 기타 배움의 장에서 주옥같은 강의를 듣고 자녀교육의 새로운 차원을 만났습니다. 꿈이 있는 공부,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되는 공부가 아니라면 고교3년이 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서, 딸에게 중졸 후 안식년을 제안하고 오랜 숙고 끝에 가족회의를 거쳐 긴 휴식기간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너무 잘 쉬는 딸을, 처음에는 흐뭇하게, 시간이 가면서는 끓어오르는 잔소리를 밀어내고 인내하며 지켜보았습니다. 그 1년의 성과는 은율이 뿐 아니라 엄마인 저 자신에게도 있습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휘청거리는 누군가에게 엄마이자 부모교육강사, 청소년 및 가족상담사로서 버팀목이 되어주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다름아닌 '버티기'임을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호호.



photo by Breather





     


꽃다운 친구들 소개

2015.04.13 01:12


"꽃다운 친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의 Intermission (일명 숨쉬는 방학)입니다.


중학교 졸업 후 고교진학 전 1년간을 고교배정을 미루고 학업을 쉬면서 부모와 함께 진로탐색과 인생설계는 물론, 자기탐구 및 시험 걱정없는 공부, 봉사와 여행, 친구사귀기와 놀이 등을 통해 2x8 청춘 꽃다운 나이의 아이들에게 자기 호흡으로 숨쉬게 하는 1년 짜리 프로그램입니다. 


영문 명칭은 KOCHIN(꽃친:꼬친:코친)입니다. [KOrea Creative Half-time Intermission for Next-generation]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창의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학교간 과정]이라는 뜻입니다.


12명~20명 정도로 한 클래스 정도의 중졸(?) 남녀 아이들과 1월부터 12월까지 주 1~2회 정도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자발적인 과제 중심으로 부모와 함께 자신의 미래를 구상하는 시간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 상반기에는 관심있는 분들과의 간담회, 하반기에는 설명회로 여러분을 만나게 될 것이구요. 구체적인 계획은 차차로 공지하겠습니다.



조팝나무 꽃  photo by Kim Dong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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