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하고 나면 분명 좋을 것이란 걸 알지만 막상 내가 하려니 막막한 두려움이 몰려오는 그 것. 바로 올레길 걷기의 날입니다! 그래도 원래 계획했던 한라산 등반 + 올레길 걷기에서 이건 에바라는 판단하에 한라산 등반이 빠진게 어디냐 감사하며 이른 아침 부지런히 걸을 준비를 해봅니다. 


하루 전에 얼린 물, 당 떨어질 것을 대비한 초코렛, 썬크림, 모자, 편한 운동화. 준비 완료!


오늘 꽃친이 걸을 코스는 올레 10코스입니다. 제주도의 서남쪽 해안가를 도는 코스이고 중간 즈음에는 우직히 서 있는 송악산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코스랍니다. 9월 초의 햇살은 따뜻하다못해 조금 덥기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초반에 언덕을 오르내리기도 해서 급속도로 지쳐가는 꽃치너들! 하지만 묵묵히 걷는 중에 꽃길도 지나고, 제주의 마을길도 지나고, (음료수도 한 번 사먹고), 마침내 송악산 둘레를 돌아 마지막 너른 해안가까지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양산이 없는 친구들을 위해 자기가 쓰던 양산도 빌려주고, 무거운 물을 여러 개 들고가는 친구의 짐을 나눠서 들어주고, 멋진 풍경이 나올 때면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면서 3시간 여의 고된 여정 가운데 우정을 쌓기도 했습니다. 


우리 연준이 꽃길만 걷게 해주세요




우정의 뒷모습


아이고 되다 되


해변의 서윤목마리아



도착의 기쁨. (확대금지)


한 사람도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잘 해냈습니다~ 해낸 자들에게는 해물뚝배기의 축복이 있을지어다.



이어지는 딥슬립의 시간. (꽃친은 인권을 보호합니다.)



이어지는 입수의 시간. (작년에도 본 것 같은 느낌이..?)



이어지는 석양의 시간.  아.. 제주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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