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친만의 오붓한 캠핑을 다녀온 바로 다음 주! 

꽃치너들은 또 한 번 먼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꽃친과 다른 듯 닮아 있는 인생학교 친구들을 만나러 강화도에 위치한 꿈틀리 인생학교를 방문했습니다. 

[인생학교 1기들의 만남 다시 보기]

이 날 만난 친구들은 모두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등학교에 진학을 1년 미루고 '딴짓'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단, 꽃친과는 다르게 꿈틀리인생학교 친구들은 강화도에서 기숙학교 생활을 하고 있고, 고양과 용인 두 곳의 열일곱 인생학교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일제로 운영되고 있지요. 셋 중에서 꽃친이 제일 한가로운 방학이네요~(기왕 멍 때리려면 제대로 한 번 때려보자!)


약 50명 정도의 친구들이 한 곳에 모이니 북적북적합니다. 제일 먼저 준비해간 학교 소개를 하고 나서 처음 만나는 사이의 어색함을 깨기 위해 게임도 하고 다른 학교 친구들과 섞여서 조별 모임도 했습니다. 찹쌀을 열심히 두드리니 맛있는 떡이 되는 신기한 경험도 함께 하고, 꿈틀리 친구들이 직접 준비한 미니 운동회도 하며 정신없이 오후를 보내고 나니 어느 덧 해질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 해는 작년과 다르게 1박2일로 넉넉히 일정을 잡고 왔기 때문에 아쉬워하긴 아직 이릅니다! 

저녁 시간은 각 학교 친구들이 준비한 공연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특별히 꽃친의 예담이와 예지쌤이 공동사회를 보게 되었어요. 사실 당일 오후에 예지쌤이 예담이에게 급히 제안한건데 늘 도전을 좋아하는 예담이가 선뜻 받아준 덕분에 재밌게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었죠~ 특히 예담이는 지금 당장 뮤직뱅크 MC를 봐도 손색없을 만한 진행력을 보여줬답니다!

꽃치너들은 맑고 고운 목소리로 지난 번 사교육걱정없는세상에서 공연했던 채연이의 곡을 선보였어요. 2주 만에 다시 부를 자리가 생길 줄은 몰랐네요! 

공연 뒤에는 또 소그룹으로 나뉘어서 인생학교를 시작하게 된 이유, 그 동안 나에게 의미있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각 학교의 선생님들께서 조마다 퍼실리테이션으로 잘 리드해주셔서 잘 모르는 친구들과도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난 뒤, 운동장으로 내려갔더니 군데군데 작은 모닥불들이 피워져 있었어요. 깜깜한 강화도의 밤, 작은 모닥불들에 마시멜로를 구워먹으며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밤이 금방 깊어졌습니다. 고개를 들어 여름 별자리 몇 개를 열심히 찾아보다 하나둘 잘 준비를 하러 들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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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이 밝았습니다. 준비할 땐 1박 2일이면 시간이 넉넉하겠거니 생각했는데 또 헤어질 시간이 금방 다가오네요. 헤어지기에 앞서 우리의 짧지만 소중했던 만남과 그 속에서의 이야기들을 생각하며 악동뮤지션의 '오랜날 오랜밤'을 합창하기로 했습니다. 잠깐 흩어져서 연습했는데 또 금방 배우네요! 강당에 모여 자유롭게 몸과 손을 흔들며 노래하는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동영상을 통해 그 분위기를 함께 느껴보시죠.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있기에 언제 또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나며 또 반갑고 따뜻하게 인사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뚜렷한 목적도 없이 무작정 입시경쟁에 휘말리는 대신 용기를 내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택한 인생학교 친구들. 특별한 시기를 비슷하게 보낸 친구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든든한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4월 강원도 여행에 이어 6월 셋째주였던 지난 주에는 강화도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꽃치너들 중에는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종종 다녀본 친구들도 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친구들도 있어요. 처음 가보는 친구들은 캠핑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기대가 되고, 자주 가본 친구들은 능숙하게 친구들을 도와줄 생각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D-7, D-1



  강원도 여행에서도 2일차 계획은 꽃치너들이 직접 세웠었죠? 이번 캠핑에서는 조금 더 많은 결정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2박 3일 일정 중에서 2일차 오후의 강화도 여행 일정과, 1일차와 2일차 저녁에 캠핑장 내에서 무엇을 하고 놀면 좋을지를 결정했고요, 이번에는 심지어 저녁메뉴도 정하고 캠핑에 필요한 준비물 리스트를 만들고 분담해서 가져오는 것까지 꽃치너들이 직접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텐트까지 직접 들고 대중교통을 타고 가자는 예지쌤의 악랄한 주문이 있었지만, 토론 끝에 텐트는 이러저러한 방법으로 부모님이 가져다 주시게 되었지요. (나중에 텐트를 직접 보고 예지쌤이 굉장히 반성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아 내가 뭘 몰랐구나.)


DAY-1


  우리의 목적지인 강화도 함허동천까지는 대중교통을 타고 서울에서 약 2시간 반 정도가 걸립니다. 여기에다가 파주와 오산에서 오는 꽃치너들은 서울까지 오는 시간이 추가되죠. 이 긴 여정을 대중교통으로.. 그것도 짐까지 다 메고 가는 일정이라면..? 네 맞습니다. 이번 캠핑의 컨셉은 '고생'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고생했지만 재미있었다!'가 될 수도 있고, '집 나오면 생고생이다.'가 될 수도 있죠. 야영장도 멀고, 전기도 없고, 샤워장엔 찬물 밖에 안 나옵니다. 초여름이니 모기도 많을 것이고, 심지어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굴하지 않고 길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면 같이 고생해본 경험도 추억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과연 꽃치너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도착해서 텐트를 치는데 비가 많이 왔습니다. 어른들이라도 당황할 만한 상황이지만 꽃치너들은 정신줄을 단단히 붙잡고 함께 텐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안 치면 짐이 다 젖음... ㅠ ㅠ) 텐트를 쳐 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리드하고 몇몇 친구들은 거들고, 또 몇몇은 우산을 씌워줍니다. 텐트가 크기 때문에 다 같이 귀퉁이를 잡고 한꺼번에 움직여야 합니다. 하나~둘~셋~ 으쌰. 다 칠 때까지 협동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힘든 상황이니 만큼 서로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다 같이 잘해보려고 하는 일인데 손발이 안 맞으니 서운하기도 하고, 그래도 결국은 다 해낸 우리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런 복잡한 마음이 아니었을까요? 



  텐트를 다 치고 나니 몰려오는 엄청난 굶주림.. 꽃치너들이 정한 메뉴는 부대찌개였습니다. 김치, 스팸, 참치(?), 오뎅, 라면.. 음 다 있군.. 엥 잠깐? 파, 마늘, 양파 같은 야채가 없다?! 먹는데 걸리적 거리기만 한다며 야채를 챙기지 않은 꽃치너들... 라면스프를 아무리 넣어도 채워지지 않는 국물맛의 허전함을 통해 파, 마늘, 양파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DAY-2


상쾌한 숲 속의 아침


  다음 날 아침, 일년 중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의 아침해는 정말 빨리 뜨더군요. 새벽 4~5시부터 텐트 안이 너무 환해서 다들 일찍 일어났어요. 간단히 아침 끼니를 하고 꽃친의 친구 학교인 "꿈틀리인생학교"로 출발합니다. 


  꿈틀리인생학교도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전 1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생을 배워가는 학교인데요, 꽃친과는 다르게 꿈틀리는 30명의 친구들이 강화도에서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하며 1년을 지냅니다. (물론 주말엔 집에 가지요.) 그리고 또 다른 친구 학교인 용인 열일곱인생학교에서도 친구들이 옵니다. 쌤들은 작년부터 교류를 하고 지냈지만 아이들은 오늘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라 모두들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꿈틀리 친구들이 우리를 환영하는 노래를 불러주었고, 어색함을 녹이기 위해 몇 가지 게임을 하며 얼굴과 이름을 익혔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인원수도 많고 오늘의 홈그라운드인 꿈틀리 친구들이 먼저 말도 걸고 활발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서 다른 친구들이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게임이 끝나고 나서 조별로 나눠 앉아서 우리들의 공통점 5가지 찾기, 그리고 인생학교를 표현하는 그림 그리기를 했습니다. 조별 활동의 결과물도 중요하긴 하지만, 활동을 하면서 서로 좀 더 알아가고 친해지고 싶다는 느낌을 받는 게 더 중요했던 것 같아요.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 먹고나서 다 같이 갯벌로 향했습니다. 꿈틀리 친구들은 원래 있었던 오후 수업을 급 취소시키고 나서는 발걸음인지라 아~~주 기분이 좋은 것 같았어요. 갯벌에서 뭐하고 놀아?라고 했던 아이들도 각자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수준에서 갯벌을 즐겼어요.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서 갯벌을 관찰하는 친구, 맨발로 감촉을 느껴보는 친구, 갯벌로 전신 마사지를 하는 친구 등등. 더러워진 옷이야 빨면 되고 얼굴도 닦으면 되니 지금 이 순간을 맘껏 즐기자!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하고 캠핑장으로 돌아와 캠핑의 하이라이트인 바베큐를 흡입하고 저녁에는 은율이 언니가 준비한 서로의 얼굴 그려주기 순서를 진행했습니다. 잘 그려도 재밌고, 못 그려도 재밌었어요. 서로에게 굉장히 미안해하는 친구들이 속출했습니다. 7~8월에 있을 그리기 수업에서 잘해보자 얘들아 ㅎㅎ 




  다음 날 아침에도 비가 올 예정이라고 해서 전날 밤에 텐트를 제외한 모든 짐을 싸두었습니다. 그리고 밤새 텐트 위로는 비가 내렸지요. 잠을 잘 못 이루는 친구도 분명 있었을거에요. 밤새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마지막 날 아침에는 비가 오는 바람에 원래 예정했던 마니산 산책은 하지 못하고 서둘러 텐트를 철수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또 다시 2시간이 넘게 걸려서 집에 돌아간 친구들은 다들 잠깐 눈을 붙였다가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는 기적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Epilogue


  사실 노동이 7할, 오락이 3할 이었던 이번 캠핑을 친구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주말을 보내고 다시 만난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쌤들 생각보다도 더 많이 힘들어 했더라고요.. ^^;; 이 정도 고생은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니? 미안하다.. ㅠ 그래도 분명한 것은 기억에는 오래오래 남을 것 같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어떤 의미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내년 꽃친 2기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캠핑이라고 하네요 ㅎㅎ 


  앞으로 꽃친에게는 2번의 여행이 남아있는데요, 이번 캠핑을 준비하고 함께 협력하며 다녀온 경험과 기억이 남은 두 여행을 준비하는데에 어떤 양분으로 쓰이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끝으로 밤새도록 꽃치너들을 비로부터 지켜준 텐트들이 여름 햇볕에 몸을 말리는 사진과 함께, 한 꽃치너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겨드립니다 😌






  1. BlogIcon 초원위의양 2016.07.07 09:51 신고

    고생스러운 일정이기는 했지만 쉽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될 것 같네요! 꽃치너님들 화이팅입니다! 잠시 쉬어가는 그룹이 용인에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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