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친구들은 2016년 가을, 오랫동안 함께 기획하고 준비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경험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기도 하고, 곳곳에서 만나는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께한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사진도 찍으며 우정을 쌓았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여행기는 모두 "쌤들이" 대표로 작성해서 소개했었는데요 이번 해외여행은 꽃치너들이 직접 쓴 8인 8색의 여행 후기를 통해 함께한 여행이 우리에게 어떤 기억과 흔적을 남겼는지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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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지

1편에서 이어짐..


드디어 베트남의 마지막 날이다. 홍콩으로 떠나기 전에 다낭시내를 알아서 돌아다니다 숙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난 유진이랑 다녔는데 내리자마자 반미를 사먹고 카페 가서 음료 마시고 자고 숙소로 먼저 돌아와서 더 잤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낮잠 자니까 정말 행복했다. 피로 회복하고 이제 홍콩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갔다. 사실 난 베트남에 그다지 오고 싶지 않았는데 막상 떠나려니까 촌스러우면서 수수하고 소박한 베트남 거리가 생각났다! 미꽝도 다시 먹고 싶고 호이안 거리도 떠올랐다. ‘나중에 혹시 베트남 다시 오면 호이안에 가서 등불 또 띄우고 바가지 안 쓰고 흥정 잘 해서 쇼핑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베트남은 사람들이 여유있는 것 같다. 신호등 없는 도로가 제일 충격적이었는데 사고가 날 것 같은데 안 나고 오토바이와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건너면 알아서 다 피하고! 베트남 은근 매력있는 것 같다! 그렇게 베트남에 대해 추억을 회상하며 홍콩으로 건너갔다. 홍콩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로 가려고 버스를 타는데 2층 버스여서 신기했다! 신나서 유진이랑 빨리 가서 2층 맨 앞자리에 앉기를 성공하고 가는데 가는 길이 우리나라 같아서 홍콩 온 게 실감이 안 났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낮에 낮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졸려서 씻고 바로 잠들었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했던 곳은 바로 디즈니랜드였는데 여섯째 날에 가게 되었다!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좀 가니 디즈니랜드가 나왔다. 베트남에선 습해서 앞머리도 까고 옷도 그냥 입고 다녔는데 홍콩 오니까 날씨가 어찌 그렇게 좋은지 오랜만에 앞머리도 내리고 내가 좋아하는 롱 원피스를 입고 디즈니랜드에 가니까 기분이 째졌다! 그렇게 디즈니랜드에 도착해서 놀이기구를 타러 갔는데 토요일이었는데도 신기하게 롯데월드 갔을 때보다 덜 기다리고 탔던 것 같다. 쌤들께서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놀이기구가 아닐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이었다... 내가 원했던 좀 무서운 놀이기구는 없었지만 탈 때는 또 꺄르륵 거리면서 재밌게 탔다. 놀이기구 타다가 점심도 먹고 퍼레이드를 구경하는데 디즈니공주들이 주르륵 나올 때 너무 예뻐서 설레었다... 그러다 탈 쓰신 분들 더우실 거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듦과 동시에 난 부모님이 학교도 1년 쉬게 해주시고 지금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놀 수 있게도 해주신 게 와 닿아서 감사해졌다! 퍼레이드도 보고 또 놀이기구 타면서 놀다가 저녁을 먹었다. 햄버거, 치킨 등을 먹었는데 행복했다. 역시 먹는 게 최고야. 다 먹고 애들 몇 명이랑 이번에 우리를 촬영해주시는 남열 피디님이랑 롤러코스터를 타러 갔는데 재밌어서 3번이나 탔다! 남열 피디님은 놀이기구를 잘 못 탄다고 하셨는데 막상 타시니까 너무 좋아하셔서 무척 귀여우셨다...! 롤러코스터를 3번 탄 후에 디즈니스토어에 가서 엄마랑 고모 선물로 주방도구를 샀다. 내 생각엔 내가 사드린 주방도구 덕분에 앞으로는 엄마랑 고모가 요리를 더욱 더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물을 사고 나가자마자 디즈니랜드의 불꽃놀이가 시작됐다. 나이스 타이밍! 난 슈퍼에서 사서 하는 작은 불꽃놀이만 해봤는데 디즈니랜드의 클라스는 대단했다. 정말 불꽃이 별처럼 반짝거리면서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진짜 너무 예뻐서 황홀하고 행복했다. 페북에서 보던 홍콩 디즈니랜드 불꽃놀이를 내가 보다니... 부모님 사랑해요...! 그렇게 불꽃놀이도 보고 숙소로 가니 너무 노곤해서 바로 잤다! 여섯 째 날은 부모님께 감사함을 많이 느꼈던 날이다...!


다음날엔 일요일이여서 교회를 가기로 했는데 홍콩 교회를 가서 설교를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또 다른 피디님이신 한웅 피디님의 지인 분께서 통역을 해주시면 예지쌤이 또 통역을 해주시고 그렇게 예배를 드렸다. 예지쌤은 역시나 너무 멋있으셨고 통역해주신 건 너무 감사하지만 우리들은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자버렸다... 예배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음식이 내 입맛엔 맞지 않아서 서글펐다... 저녁엔 홍콩야경을 보러 빅토리아 피크를 갔는데 다들 멋있다고 하던데 난 그냥 그랬다. 그 날이 안개가 껴서 그런가? 그러다 난 ‘다들 멋있다고 하는데 왜 난 멋있게 느껴지지가 않지...? 내가 바라는 게 너무 많은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시원해서 좋았다! 야경 구경을 마치고 빅토리아 피크를 내려와서 맥도널드를 갔다. 햄버거를 먹는데 행복했고 역시 난 단순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번엔 너무 졸려서 세수만 하고 바로 뻗었다...


홍콩의 마지막 날이자 바로 집 가는 날이다! ‘집 간다. 오예!’하며 아주 좋아했다. 숙소에서 나와 홍콩 거리를 둘러보며 쇼핑했다. 난 유진이랑 SASA에 가서 미니어쳐 향수를 샀다! 그리고 공항에 가서 디즈니스토어에서 남은 돈을 다 털었다. 디즈니스토어엔 살 게 너무 많아서 뭘 살지 고민하는게 아주 힘들었다... 쇼핑을 완벽히 끝내고 드디어 집 가는 비행기를 탔는데 집 갈 생각하니까 너무 좋았다! 중간에 자다가 유진이랑 컵라면도 사먹고 셀카도 찍으면서 있으니 금세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일주일 만에 보는 아빠가 딱 있었다! 망고 스무디를 마시며 아빠한테 여행이 어땠는지 얘기하다 보니 금세 집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내 방 침대에 누워 있으니까 ‘아 이제 진짜 여행이 끝났구나. 집에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행이 끝난 게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시원섭섭했다. 


이번 여행은 좋은 여행이었던 것 같다.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는데 사진도 거의 200장 정도 찍고 애들이랑 좀 더 편해졌는데 특히 유진이랑 전보다 많이 친해졌다. 난 베트남하면 고수랑 쌀국수 밖에 생각이 안 나고 솔직히 ‘베트남을 돈 내고 왜 가나...’싶었는데 가보니까 베트남 거리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교통수단도 신기하고 물가도 싸고 해서 좋았다. 오히려 가보니까 기대했던 홍콩보다 베트남이 더 좋았고 아직도 베트남 음식이 생각난다! 홍콩 음식은 개인적으로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갔던 음식점들이 내 입맛에 맞지 않았던 것 일수도 있지만... 그리고 난 평소에 시간을 딱딱 지키고 살진 않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며 전체 일정의 시간을 대부분 잘 맞추고 체력이 부족한 걸 알고 드라마, 웹툰도 안 보고 SNS도 자제하며 일찍 자는 나를 발견해서 신기했다. 내가 게으른 애라고 생각했는데 ‘적어도 단체여행에서는 내 자신을 관리하며 시간을 잘 지키는 애구나!’싶으면서 내 자신이 대견해졌다. 아무리 졸려도 일찍 일어나서 화장과 고데기는 꼭 하는 내가 신기하면서도 웃겼다. 또 ‘난 배고프면 대체적으로 대부분의 것에 감흥을 못 받는 애니까 잘 먹고 다녀야겠다.’싶었고 하루가 끝나면 여기저기 쑤시고 너무 피곤해하는 날 보며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렇게 되짚어보니 이번 여행으로 나에 대해 좀 더 알게 된 거 같아서 좋다. 나중에 내 17살 시절을 되돌아보면 이 여행이 멋진 기억으로 떠오를 것 같으니 꽃친의 베트남&홍콩 여행 성공적으로 다녀온 것 같다! 이제 여행은 끝났지만 꽃친은 한 달 조금 넘게 남아있으니 꽃친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게 해야겠다!^0^

꽃다운친구들은 2016년 가을, 오랫동안 함께 기획하고 준비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경험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기도 하고, 곳곳에서 만나는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께한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사진도 찍으며 우정을 쌓았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여행기는 모두 "쌤들이" 대표로 작성해서 소개했었는데요 이번 해외여행은 꽃치너들이 직접 쓴 8인 8색의 여행 후기를 통해 함께한 여행이 우리에게 어떤 기억과 흔적을 남겼는지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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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영



이번 여행은 특별했다. 왜냐하면 꽃친과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여행을 잊고 싶지 않아 이 글을 써본다.

첫인상

비행기에서 5시간을 보낸 후 베트남에 도착을 했다. 베트남의 첫인상은 복잡했다하지만 내 눈에만 복잡한지 현지인들의 표정은 참 평화롭고 여유로웠다. 어떻게 하면 신호등도 거의 없는 나라에서 여유롭게 살 수 있는 비법이 궁금했다.



조사

지우형이랑 나는 우리가 가는 나라의 역사와 여행지에 대한 정보들을 조사해서 설명 해야 했다. 하지만 막상 가서는 설명을 지우형이 다했다. 내가 조사한 곳들은 우리가 체력이 되지 않아서 취소가 되었다. 나는 은근 기분이 좋았지만 지우형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내가 조사한 곳들에 못가서 아쉬웠다.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베트남에서 마지막 .

4 째는 베트남에서 마지막 밤을 보낼 호이안으로 갔다. 첫번째 날에 묵었던 다낭에는 꽤나 건물들과 복잡한 , 오토바이들이 있었다면 호이안에서는 비좁은 골목길과 예쁜 길거리가 있었다. 나는 한국에서 없었던 건물들과 풍경들이 있어서 신기했다. 오전에는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인도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고 호이안의 , 야경을 보러갔다. 그런데 저녁에 먹었던 음식이 안 받는지(잘만 먹드만) 속이(위가) 아프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래서 등불도 야경도 제대로 못보고 숙소로 가서 아쉬웠다. 하지만 지우형이 계속 안마해주고 신경을 써주어서 속이 좋아졌다. 아프지만 함께 있는 , 누나, 친구, 선생님이 있어서 든든했다.


놀람

베트남을 떠나 홍콩에 도착을 했을 놀랐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하는 홍콩은 조금 허술할줄(?) 알았지만 옛날에 영국의 식민지라서 그런지 이국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서이고 하나 대부분에 버스가 이층버스라서 신기했고 재미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디즈니랜드에 갔다!!

들뜬 마음으로 디즈니랜드에 입장을 하자마자 예쁜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지도를 보면서 무엇을 탈지 계획을 세우고 나서 본격적으로 재미있게 놀기 시작했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 사진도 찍으면서 놀다 보니 하늘이 어두워 졌다. 그래서 나는 기념품 가계에서 물건들을 사고 디즈니랜드의 피날래인 불꽃놀이를 보려고 했는데! 기념품을 계산하고 나가자마자 그만 불꽃놀이가 끝나버렸다(~진짜).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단체 사진을 찍고 디즈니랜드와 빠이빠이를 했다. 나는 아직도 불꽃놀이를 것이 아쉽다.


현지교회

우리는 홍콩에서 주일을 보내기 위해 PD님의 홍콩 친구가 다니는 홍콩교회에 가게 되었다. ‘홍콩교회는 어떨까?’ 하는 궁금함으로 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놀랍게도 다른 가지였다. 첫째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너무 추웠고 둘째로는 언어만 달랐지 분위기는 한국교회와 다른 것이 없었다. 예배가 끝나고 친구분이 교회를 소개를 해주시는데 너무 추워서 들었지만 한가지는 제대로 느꼈다. 홍콩교회에도 소그룹이 있어서 공간은 작지만 칸막이로 공간을 알뜰하게 쓰고 있다는 느꼈다. 교회소개를 마치고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다. 주문을 해주신 음식이 나오고 이제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친구분 들은 우리를 배려하셔서 들지 못하셨던 같다. 나는 미안해서 다음 홍콩 때는 내가 점심을 사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마지막 인터뷰

홍콩의 필수 코스인 빅토리아 피크에 트램을 타고 갔다. 피크에 도착해 중간 층에 올라가 홍콩야경을 보고 마지막 인터뷰를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뭐에요? ..모두들 파이팅! 나는 기분이 묘했다. 같았던 마지막 여행, 계속 될줄 알았던 꽃친이 마지막이라는 믿겨지지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송년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한편으로는 귀찮았고 꽃친이 끝나는 것이 싫었다. 지난 일년 동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공항에서

이층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시간이 남아 우리는 기념품을 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음식을 주문을 하려는 순간! 선생님이 애들아 우리 지금 출발해도 비행기 놓칠 있어라는 말을 듣고 나는 순간 심장이 덜컹거렸다. 왜냐하면 도착한날 다음날에 내가 지원한 고등학교 면접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힘껏 달려서 결국 비행기를 힘겹게 탔다. 여행을 하는 동안 많은 에피소드가 생긴 같다.


귀국

드디어 한국에 도착을 했다. 짐을 찾고 출구로 나가니 부모님들께서 우리들을 반겨주셨다. 여행을 다녀와서 힘들었지만 있는 공간이 있어서 행복했다.

여행을 통해 서로 많이 알아가고 좋은 추억을 쌓을 있어서 나에게는 성공한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PS. 서로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참아줘서 , 누나, 친구에게 고맙고 힘들어도 항상 웃어주시고 좋은 추억을 쌓을 있도록 도와주신 쌤들께 감사 드립니다.



[특별부록! 의영이의 카메라 앵글에 포착된 홍콩의 도시경관]


꽃다운친구들은 2016년 가을, 오랫동안 함께 기획하고 준비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경험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기도 하고, 곳곳에서 만나는 현지인들과 교류하며 그 지역의 문화와 사람에 대해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함께한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사진도 찍으며 우정을 쌓았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여행기는 모두 "쌤들이" 대표로 작성해서 소개했었는데요 이번 해외여행은 꽃치너들이 직접 쓴 8인 8색의 여행 후기를 통해 함께한 여행이 우리에게 어떤 기억과 흔적을 남겼는지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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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지현


프롤로그, 씬짜오!

작년 10월 즈음 꽃다운 친구들의 설명회에 가서 설명을 들으며 가장 기대가 되었던 부분은 해외여행이었다. 그리고 그 계획은 이번 년도 8월 즈음에 구체화 되었고 꽃친의 목적지는 베트남이 되었다. 그리고 보너스로 홍콩도 추가되었다. 그리하여 2016 10 31! 마침내 우리는 베트남에 도착하였다. 씬짜오 베트남!

 

다낭으로 다나왕!

사실 처음에 베트남 중에서도 다낭을 택한 것은 약간의 휴양지 맛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여행의 목적이 휴양여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면도 있다면 좋지 않을까?” 이런 식의 생각은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나 역시……우리는 관광여행이었다. 전형적이지 않은 우리들은 전형적인 관광여행을 하였다. (물론 땅 밟고 사진 찍고 그런 식은 아니었다.) 우리는 책이나 인터넷에 있는 명소를 찾아 다녔다. 그렇게 다니며 나는 오행산에 올라 아름다운 전경을 보며 감탄을 멈추지 못하고 용교를 보며 현수교를 배우고 핑크성당을 보며 식민지배를 보았다. 또한 블로그에 올라온 맛집을 찾아 다니며 때론 메뉴선택에 실패도 하였지만 성공도 하여 기쁨 그리고 포만감을 얻었다. 이러한 나의 여행에서 잊지 못할 즐거웠고 행복했던 몇 순간을 소개하겠다.

 

제대로 된 할로윈 파티를 가본 적이 있는가? 나는 우리나라에서도 할로윈파티는 귀찮아서 잘 가지 않는다. 그런데 마침 우리 호스텔에서 할로윈 파티에 간다 하여 한번 가봤다. 사실 그때도 귀찮은 몸을 겨우 이끌어 갔다. 우리는 할로윈 파티가 어떤 분위기일지 몰라서 그냥 가보았는데 나중에는 좀 더 꾸미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곳은 거의 클럽이었다. 반짝거리는 불빛, 얘기하는 사람들, 시끄러운 음악소리 그리고 음료들. 아쉽게도(?) 우리는 그냥 소프트 드링크를 마셨다. 16년 밖에 살지 않은 나로써는 그런 분위기가 어색하였으나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접해본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금방 적응되었다. 그리고 나는 난도라는 스페인사람과 대화를 잠시 나누었었다. 나의 영어실력 때문에 계속 했던 얘기를 반복하였던 감이 있었지만 영국에서 1년 동안 살았었는데 그나마 괜찮았던 그 당시 나의 영어 실력이 다시 돌아오는 기분이 조금 들었었다. 내가 언제 또 베트남에서 클럽을 가보겠는가? 그때 일은 나에게 아주 큰 경험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일은 아시아 파크라는 놀이공원에 간 것인데 우리모두 가기 전에 사전정보가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어쨌든 놀이공원이니까 걱정1/4, 기대3/4으로 갔다. 베트남 현지 사람들에게는 입장료가 다소 비싼 가격이어서인지 사람들은 거의 없었고 우리는 덕분에 전세낸 것처럼 신나게 놀이기구를 탔다. 대기시간이 거의 없었고 우리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신나게 탔다. 그리고 가장 재미있었던 놀이기구는 ‘Love Locks’이다. 그 놀이기구는 원을 그리며 도는 열차 같은 건데 우리는 그 놀이기구를 만만하게 보며 탔다. 사실 그 놀이기구는 굉장히 엄청 매우 장난 아니게 빨랐다. 게다가 뒤로까지 갔다. 그리고 열차위로 천막이 씌워지면 어지러워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원심력에 의해 바깥쪽에 앉은 사람은 안쪽에 앉은 사람에게 깔릴 수 밖에 없었다. 예상치 못한 즐거움에 우리는 깔깔거리며 3번이나 반복해서 탔다. 그러나 그 후로 속이 안 좋다는 부상자가 속출하였다. 비록 속이 안 좋아지고 부상자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였지만 너무나 즐거운 경험을 이었다.

 

우리는 거기서 자이로드롭도 탔는데 그것은 나의 첫 자이로드롭이었다. 사실 나는 중력을 거스르는 느낌(아래로 확 떨어질 때 배가 간질간질한 느낌 말이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때는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모르겠다. 타자마자 나는 후회가 되었고 막상 올라가 보니 아래서 보는 것보다 너무 높아 나는 정말 제대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너무나도 빨리 뛰는 심장 그리고 아찔한 절경과 함께 놀이기구는 훅하며 떨어졌고 나는 비명조차 지를 수가 없었다. (한슬이언니는 내가 기절한 줄 알았다고 한다.) 땅에 닫자마자 나는 살았다는 안도감과 긴장이 풀림을 느꼈다. 그리고 툭..투둑...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눈물콧물들은 새로운 샘을 발견해 샘이 터졌을 때처럼 펑펑 솟아나고 있었다. 내가 눈물을 흘린다는 것도 어이가 없었고 상황이 웃기기도 해서 그만 울고 싶었으나 눈물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진정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몸은 진정이 안되었는지 눈물은 계속 흘렀다. 마침내 진정이 되고 꽃친들은 딱 1년만 놀려주겠다면서 깐죽거렸다. 그래도 내가 도전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자이로드롭으로 나를 울리고 ‘Love Locks’로 꽃친들의 속을 울린 아시아파크는 그 어떤 놀이동산보다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베트남

여행을 하면서 그 현지 음식을 먹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짜 여행이 아니다. 사람들은 현지 음식을 먹으며 충격을 먹고 또 충격을 먹고 놀라워한다. 음식은 현지인들의 삶이며 그들의 역사, 철학이다. 나 또한 다낭의 음식을 먹고 놀라워했다. 특히 미꽝 그리고 반미는 한국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낭의 반미. 우리는 정통 반미를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퓨전식의 반미를 먹으며 정말 놀라워했다. 그래서 자유여행 때 한번 더 갔다. 너무나 맛있는 반미 그러나 반미의 역사는 결코 맛있지 않다. 베트남은 우리처럼 프랑스에게 식민지배를 당하던 시절이 있었고 그 영향으로 반미가 탄생하였다. 그래도 반미가 있기에 베트남 사람들은 프랑스 식민지배를 잊지 않을 수 있겠지?



 

감성 폭발 호이안

호이안은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그래서 도시 어디를 둘러보든 옛적인 멋과 아름다움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호이안은 인생샷을 건지기 위한 최적의 장소이다. 호이안은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강 주변으로 늘어선 아름다운 집들과 호이안의 아기자기한 등불들이 나의 감성을 추적추적 적셔주었다. 그래서 한슬이 언니랑 강에 등불을 띄우고 나서 눈물 더 빨리 흘리기 시합을 했는데 내가 이겼다. 이런 아름다운 장소에 꽃친과 함께 오다니 정말 기뻤고 이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슬펐다.

 

안녕? 그리고 안녕!

때로는 너무 높은 산을 오르느라, 구경하느라 점심을 놓쳐서, 여기저기 보느라 힘들었지만 우리에게 멋진 스카이뷰를, 맛있는 식사를, 재미있고 멋진 구경을 하게 해준 다낭과 호이안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었다. 아쉽지만 이런 아쉬움이 있기에 다시 여행을 하게 만들어주고 소중한 추억들을 다시 꺼내보게 하여준다. 우리는 그렇게 소중한 추억, 멋진 경험 그리고 아쉬움을 품에 앉고 다낭을 떠나 홍콩으로 갔다.

 

홍콩에서 나를 처음 맞이 한 것은 바로 이층버스였다.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배를 당하였었고 그 영향으로 홍콩에는 영국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홍콩에서 이층버스를 타니 영국에서 이층버스를 타며 학교를 다닌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렇게 홍콩은 나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겼다.

 

동화속으로 여행가다

꽃친은 아이가 아니다. 꽃친은 청소년이다. 이제 더 이상 동화를 보지 않고, 동화 속 세상에 살지 않고,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더 이상 믿지 않는 청소년들이다. 그런 우리들이 동화 속 세상인 디즈니랜드에 왔다. 어릴 적엔 누구나 동화를 보고 자란다. 아이들은 동화를 보며 아픔이 없고 슬픔이 없고 기쁨과 희열 그리고 행복이 가득한 환상적인 곳을 꿈꾼다. 그러나 점점 자라가고 세상을 알게 되며, 어릴 적 읽던 동화는 그저 동화라는 것을 알게 되며, 이 세상엔 아픔도 슬픔도 절망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동화에 배신감을 느끼며 동화를 멀리하게 된다. 그랬던 우리가 동화 같은 그 곳을 실제로 보며 아니 실제 같은 허상을 보며 기쁨을 행복을 느끼고 퍼레이드를 보며 불꽃놀이를 보며 감동하고 눈물을 흘렸다. (찔끔)

 

멈춘도시

홍콩은 도시이다. 빽빽하게 건물들이 늘어서있고 북적북적, 복잡복잡하다. 그런 도시의 야경은 당연히 아름다울 것이다. 홍콩의 도심에서 굉장히 높은 경사 때문에 스키점프흉내를 낼 수 있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아주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 건물들, 가로등, 자동차 헤드라이트 등 도시의 불빛들이 까만 밤 사이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홍콩의 야경은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리 움직이는 불빛을 찾아보려 하였지만 자동차 불빛도, 그 어떤 불빛도 움직임을 볼 수 없었다.(건물에 광고가 움직이는 것은 봤다) 마치 멈춘도시 같았다. 내 눈이 안 좋았던 것인지 뷰포인트가 너무 높았던 것인지 아니면 이 여행이 꽃친의 마지막 여행이고 마지막 밤이라는 것을 깨닫고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보인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홍콩은 멈추지 않았다. 홍콩은 빨리 달렸고 우리의 마지막 밤도 함께 빨리 지나갔다.

 



결국 홍콩의 마지막 날은 밝았다.

마지막 날은 시작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감고 준비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관광과 쇼핑을 했는데 나의 탐험정신으로 곤약젤리를 득템할 수 있었다. 쇼핑을 마치고 짐을 챙겨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 시간에 늦어버려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갔고(이때 뛰다가 죽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지쌤의 놀라운 상황대처능력으로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탑승 할 수 있었다. 그렇게 헤프닝을 끝으로 우리의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우리는 어쩔땐 예쁜 꽃이였고, 행복한 꽃이였고, 미운 꽃이였고, 슬픈 꽃이였고, 불평불만 꽃이였다. 그러나 어찌 되었든 우리는 꽃다운 친구들이다. 지금도 그렇고 꽃다운친구들의 활동이 끝나도 우리는 꽃다운 친구들일 것이다. 지현, 의영, 채윤, 한슬, 지우, 유진, 영지 그리고 함께하지 못했으나 마음만은 함께 했던 지인, 혜진, 희연까지 모두다.

신비의 섬 제주도.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하는 여행지이죠. 외국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제주도를 안가봤으면 한국 여행을 한 것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과 맛있는 먹거리로 유명한 여행지입니다. 그래서, 꽃다운친구들도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마지막 국내 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택했습니다~! 


꽃다운친구들의 여행에는 일반 수학여행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꽃치니들이 직접 기획할 수 있는 여행이라는 점입니다~ 지난 강원도 여행과 강화도 캠핑 때도 함께 일정을 짜고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준비물도 직접 챙겼었죠.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도 꽃치니들이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었고 여행 스케쥴이 확정된 이후에는 각자 여행지에 대한 조사를 해와서 여행지에 도착할 때마다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친구들이 설명을 해주니 좀 더 마음에 잘 와닿고, 특별히 내가 조사한 내용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며 여행날짜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왠열. 우리가 여행을 하는 기간 내내 비가 온다는 예보가 떴습니다. 제발 예보가 바뀌길 바라며 매일같이 기상청 홈페이지(심지어 외국 홈페이지까지도..)를 들락거렸지만 결국 비와 함께 제주도를 여행하게 되었어요. 지난 강화도 캠핑 때도 비가 와서 비 맞으면서 텐트치고, 텐트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며 잠을 청했었는데 이번에도 비가오다니 ㅠ ㅠ 그래도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비가 오는게 200% 확실한 날에는 주로 실내를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조금이라도 해가 날 가능성이 있는 날에는 부슬비를 좀 맞더라도 열심히 돌아다녀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실제 여행은 어땠을까요? ㅎㅎ 



Mission 1. 각자 알아서 김포공항으로 집합하기

- 파주부터 오산까지 널리 흩어져서 살고 있는 꽃치니들이 과연 알아서 김포공항까지 제 시간에 올 수 있었을까요? 평소 지각을 자주 하던 친구들도?! 정답은 모두 제시간에 모였다입니다~~ 역시 놀러가는 날은 새벽 6시부터 막 눈이 떠지고 그렇죠~~




Mission 2. 가을바다 입수

- 이건 미션이라기 보다는.. 여름은 지났지만 제주도에 왔으니 바다는 한 번 보러 가는게 좋겠고, 보러 갔더니 발은 담구고 가야지 싶었고, 발만 담궜을 뿐인데 내 몸까지 어느새 바다에 들어와 있고.. 나만 빠질 순 없지 하며 몇 명 더 끌고 들어왔을 뿐이고.. 기왕 빠진거 실컷 놀고 나왔더니 이미 여름이 지나서 샤워실은 운영을 안할 뿐이고.. 하아... 결국 제주도민 스타일로 대충 엉덩이에 수건 깔고 차타고 숙소까지 와서 씻었다는 사실 ^^ 


Mission 3. 1년 뒤의 나에게 편지쓰기

- 올레7코스 중간에 위치한 속골이라는 마을에는 1년 뒤에 편지를 보내주는 우체통이 있다고 합니다. 2일차에 올레7코스를 걸을 예정이기 때문에 첫날 밤에 각자 1년 뒤의 자기자신에게 편지를 썼어요. 꽃친이 또 놀 땐 정신없이 놀아도 진지할 땐 사뭇 진지하다는 사실. 1년 뒤 우리는 다들 어디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요? 그리고 1년전의 내가 나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 


Mission 4. 올레길 걷기

- 꽃친이 선택한 올레길은 7코스입니다. 서귀포에 있는 외돌개에서 시작하여 강정마을을 지나가는 코스이고 걷기에 어렵지 않고 바다경치가 아름다워서 인기가 많은 코스이지요. 코스 전체를 걷지는 못했지만 햇빛도 나면서 비도 오는 이상한 날씨를 극복하고 누군가는 바다를 감상하며, 누군가는 친구와 재잘대며, 누군가는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며 저마다의 방법으로 제주의 자연을 마음 깊이 담아왔답니다. 


Mission 5. 강정이 뭐마씸? 먹는거 마씸?

- 올레길 7코스 중간에는 강정마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강정마을에 멈춰섰습니다. 뉴스에서 많이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이 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게 왜 중요한지 잘 몰랐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보고 듣고 싶었어요. 강정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께 미리 연락을 드려서 안내를 부탁드렸습니다. 제주의 몇 안되는 맑고 풍부한 물이 흐르는 강정천을 따라 불과 몇년 전까지 넉넉하고 아름다운 구럼비바위가 있었던 자리에 건설된 해군기지도 먼 발치에서 보았습니다. 해군기지 정문으로 가니 군인들과 사설경비인들이 지키고 서 있어서 눈을 마주치기도 무서웠는데 평화활동가들은 이 곳에서 밥도 먹고 책 낭독도 하고 춤도 춘다고 합니다. 환경을 지키고, 평화를 지키려고 한 힘없는 사람들의 행동이 이 곳에 있다는 것을 역사는 기억해줄까요?


Mission 6. 비오는 제주도 추천코스!

- 네, 일기예보 비가 왔습니다. 많이 왔어요. 애초 계획은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가는 것이었지만 도착해보니 단체 관광객이 너무 많습니다.. ㅠ ㅠ 그래서 발길을 돌린 곳은 제주도립미술관입니다.(만장일치로 북적이는 컴퓨터박물관보다 여유있는 미술관을 선택했습니다.) 마침 저희가 간 날이 마지막 수요일이어서 무료 입장! 올레! 우리나라 근대화가라곤 김수근, 이중섭 밖에 몰랐는데 연해주 출신으로 러시아의 미술대학 교수까지 지낸 실력있는 화가 '변월룡'의 작품에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상설전도 좋았어요. 제주도립미술관, 추천합니다! :-) 

다음은 제주4.3평화공원으로 갔습니다. 4.3사건 역시 제주도민이 아니면 잘 모르는 사건이죠. 해방 이후 통일한국정부수립을 위해 그 어느 지역 보다도 주체적으로 움직였던 제주도민들이 정치, 군사적 이해관계에 의해 빨갱이로 내몰려 대량학살을 당한 비참한 사건입니다. 권력이라는 것이 잘 쓰면 이로운 것이지만 잘못 쓰면 너무나도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기 까지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고 기록하고 자료를 모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60년전의 비극으로 인한 무거운 마음을 날려보내기도 전, 이번엔 3년전의 비극을 마주하러 갔습니다. 제주로 향하던 배를 타고 가다가 원인모를 침몰로 목숨을 잃은 3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기억하는 공간, 그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잘못이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질 때까지 우리가 이 일을 잊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공간이 제주도에 있었습니다. 바로 4.3 reborn 기억공간입니다. 크지 않은 공간 안에 관련된 책, 방문객들이 두고간 꽃, 편지를 적은 종이로 만든 노란 배들,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를 알려주는 사진전시 등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한 활동가분과 세월호 희생자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를 좀 나누고 노란종이에 편지를 써서 종이배를 접어두고 나왔습니다. 비 오는 제주도가 많이 서글퍼 보였습니다. 


Mission 7. 비바람 속의 우도

- 에메랄드 빛 바다~ 새하얀 산호해수욕장~ 스릴 넘치는 제트보트~ 이 모든 것은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아아.. 야속한 비바람이여. 그래도 배가 뜨긴 뜬다기에 우도로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평소보다 2~3배는 더 넘실대는 파도 때문에 우도로 가는 배가 거의 제트보트 수준의 꿀잼이었던 것은 안 비밀 ㅋ 서빈백사에서도 우도봉에서도 우아하게 경치를 즐기기 보다는 우산 뒤집어지고, 머리 헝클어지고, 여행보다는 사투에 가까운 경험이었지만 그래도 마냥 재밌었던 이유는 뭘까요? ^^ 





Mission 8. 제주도에서 나누는 꽃다운대화

- 꽃친 활동도 슬슬 3/4지점을 넘어서고 있는 시점에서 지금까지의 방학은 어떤 의미였는지, 남은 3개월과 내년의 계획은 무엇인지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평소에는 바빠서 모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기도 할 시간이 별로 없는데 여행을 오면 함께 있을 시간이 많아지니 더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아요. 


Mission 9. 매일매일 여행일기 쓰기

- 그 날 그 날 있었던 일, 내가 느꼈던 것, 생각나는 것들을 적었습니다. 사각사각 연필 소리만 들리면 20여분의 그 시간들. 기억은 금새 사라질지도 모르지만 내 손으로 꼭꼭 눌러쓴 기억들은 1년 뒤, 5년 뒤, 10년 뒤 들춰볼 때마다 새로운 기억으로 다가오겠죠?


이렇게 또 3박4일의 여행을 마치고 즐거운 추억을 한아름 안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제주의 자연과 역사 모두를 좀 더 깊게 느낀 기분이 듭니다. 다른 어떤 곳을 가더라도 그 곳의 자연,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아온 삶에 관심을 가진다면 한 번의 여행이 몇년의 공부에 버금가는 배움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재밌고! 여유롭고! 맛있는 배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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